경제·금융

美 "암살공작등 더러운 전쟁 불사"

최대 60개국 테러조직 상대 장기전 선언… "核사용 배제안해">>관련기사 아프카니스탄에 보복 공격의 최후 통첩과 함께 아프카니스탄 주변 지역에 미군 전투 병력이 속속 집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아프칸 뿐만 아니라 전세계 60개국의 테러 조직을 상대로 몇 년이 걸리더라도 전쟁을 수행할 것이라며 장기전을 선언했다. 미 정부는 또 완전한 승리를 위해 핵무기 사용은 물론 암살공작 같은 '더러운 전쟁'도 불사할 것임을 천명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16일 방송에서 대 테러전쟁 수행과정에서 핵무기 사용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으며 딕 체니 부통령은 전세계에서 암약하고 있는 적들을 분쇄하기 위해 특수부대 투입을 통한 암살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전군에 공격대기령을 내려 함대와 전투병력을 아프가니스탄 주변에 집결시키는 명령을 하달했다. 이와 관련, 파키스탄 정부는 17일 아프카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특사를 파견, 사흘내에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을 인도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대대적인 군사공격이 이뤄질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전달했다. 영국 BBC방송은 부시 행정부 관리들의 발언을 이용, 미국의 대 테러 십자군 전쟁이 확전으로 내닫을 것이며 공격대상도 아프가니스탄 뿐 아니라 최대 60개국이 목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군사전략가들은 실제 전쟁 발발과 지상군 투입에 1~2개월이 걸리는 등 장기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미 정부는 행정부 고위관리들을 파키스탄에 특사로 파견해 아프가니스탄 대 테러작전에 대한 공조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18개 회원국도 미국의 대대적인 보복공격에 대비, 본격적인 지원 준비에 착수했다. NATO 창설 56년만에 처음으로 회원국중 일부가 외부의 적으로부터 위협을 받을 경우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 피습국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도록 하는 지원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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