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IS 격퇴' 다국적군 구성되나

중동지역 정정불안 넘어 지구촌 문제로 부상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프랑스 파리 테러사태로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다국적군이 구성되고 미국이 전면적인 지상전을 벌일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불과 보름 사이에 터진 레바논 자살폭탄 공격, 러시아 항공기 추락 등 연쇄테러가 IS의 소행으로 밝혀지면서 IS 테러는 중동 지역 정정불안을 넘어 지구촌 전체의 문제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알렉산더 그루시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러시아 대사는 미국·유럽 등 서방국가에 시리아에서 IS를 퇴출시키기 위한 공동 군사작전을 제안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실질적 의도가 IS 격퇴보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 지원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지만 이번 테러가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나토 역시 프랑스 정부가 요청하면 회원국 하나가 공격받을 때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공동 대응하는 '집단적 방위 조항'을 발동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프랑스는 이번 테러사태 이전에 이미 단독으로 항공모함을 파견해 오는 18일부터 중동에서 작전을 벌일 계획이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1년간에 걸친 공습과 시리아 반군 지원에도 IS 퇴치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전면적인 지상군 투입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15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터키 안탈리아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만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만행을 막기 위해 시리아에서 우리의 전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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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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