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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5일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여야 모두 '교과서 정국' 때문에 민생 현안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어 이날 회담을 기점으로 의사일정 정상화 수순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정 의장의 중재로 한자리에 모였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민생 현안 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여야의 원만한 합의를 촉구했다.
'교과서 정국'에 따른 여야 대치가 계속되고 있지만 양쪽 모두 출구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당은 불리한 교과서 여론을 전환하기 위해 민생·경제 현안에 집중하자고 야당에 공세를 펴고 있다. 야당은 교과서 정국을 내년 총선까지 장기적으로 끌고 가려는 입장이지만 국회 보이콧으로 민생 현안을 외면하고 있다는 역풍을 우려해 원내 복귀를 위한 시기를 살피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더 이상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난을 듣지 않도록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했고 문재인 새정연 대표는 "(교과서) 문제에만 매달릴 수 없다. 위기에 빠진 경제·민생을 살려내는 것도 우리 당의 몫"이라고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