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층간소음 잡은 포스코… 건축자재시장 '조용한 질주'

자체 개발 고망간강 바닥판

포스코가 만든 고망간강 소재 바닥판이 철강재 중에서는 최초로 층간소음 방지 1등급을 획득했다. 기존 스티로폼·고무 소재 바닥판보다 시공 기간이 짧고 가격도 저렴해 건축 시장에 널리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망간 방진강으로 만든 바닥판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바닥 충격음 차단구조' 성능등급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기준을 4등급(경량충격음 58㏈ 이하, 중량충격음 50㏈ 이하) 이상으로 제한하는데 포스코 고망간 바닥판은 경량충격음 43㏈ 이하, 중량충격은 40㏈ 이하로 1등급 기준을 충족했다. 앞서 1등급을 받은 바닥판은 스티로폼 단열재(EPS)와 고무재질 완충재(EVA)를 함께 사용한 1개 제품이 유일하다.

고망간강 바닥판은 방진성능이 일반강보다 4배 높은 고망간강 패널을 포스코의 용융아연도금강판과 결합해 만들었다. 충격에 의한 진동에너지를 고망간강 패널이 흡수하는 구조로 기존 비철강재 바닥판보다 충격음을 최대 90%까지 줄인다.

또 기존 비철강재 바닥판은 설치 후 콘크리트 타설까지 해야 하지만 고망간강 바닥판은 이 과정이 생략돼 공사 기간이 닷새 이상 줄고 바닥 두께도 15㎜ 이상 얇아진다. 바닥판 밑 공간에 추가로 배관도 설치할 수 있어 시공성도 높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아이들이 뛰어놀아도 아래층에서는 도서관 수준의 진동만 느낀다"며 "올해 국내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 약 2만톤에 이르는 강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6월부터 포스코건설과 동아에스텍·에스아이판 등 건축회사와 솔루션마케팅을 고망간강 바닥판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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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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