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까지 46만2,000㎡ 규모 신재생에너지 시설 구축
5,000억 투입해 복합 마리나 시설 개발
새만금에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제조시설과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라북도 군산시, 부안군은 10일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신재생에너지 제조시설 건설 및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우선 신재생에너지 제조시설은 합성천연가스(SNG)를 생산하는 시설로 미국 그레이트포인트에너지사 등 6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에 내년부터 2019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입해 46만2,000㎡ 규모의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그레이트포인트에너지사는 미국 대표 에너지 벤처기업으로 중국 내 자동차부품 1위인 완샹그룹과 미국 다우케미컬, 캐나다 선코어에너지 등이 5억5,000만달러를 출자해 만든 회사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 세계 수입량의 15%에 달하는 35조원(3,800만톤)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연간 120만톤 이상의 LNG 수입대체 효과와 연관 화학 기업들의 투자유인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총괄과 지분투자는 크레이트포이트에너지와 알프스에너지, 한화자산운용이 담당하고, 금융투자는 신한은행과 한화자산운용이, 건설총괄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기로 했다.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는 일성건설 등 5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내년부터 2022년까지 새만금 관광ㆍ레저용지 1지구에 3,000억원, 4호 방조제 인접부지에 2,000억원 등 총 5,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단지에는 요트 등을 즐길 수 있는 기반시설인 마리나(Marina)가 조성되고, 호텔ㆍ콘도ㆍ워터파크 등이 건설된다. 개발은 컨소시엄 참여 기업이 각각 부지 일부를 맡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복합단지는 116만1,000㎡ 규모로 일성건설과 서해종합건설, 한일개발, 이도건설, SMD, 미국 위비오사가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예상되는 고용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새만금개발청은 전망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신재생에너지 제조시설 건설로 400여명의 고용효과를 보고,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 조성으로 800여명의 직접고용효과와 연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날 투자협약식과 함께 전라북도, 군산시, 부안군, 김제시, 한국농어촌공사와 공동으로 기업체 대표, 사업관계자 등 350여명을 초청해 투자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한중경제협력단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고 새만금 내부를 관통하는 동서2축도로가 올해 착공한 데 이어 남북2축도로가 내년 예산에 반영되는 등 새만금 내부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면서 “지금이 새만금 투자를 적극 고려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만금사업은 군산~부안간 방조제(33.9㎞)를 축조해 내부용지와 호소를 조성, 동북아 경제협력의 중심 거점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면적은 409㎢(매립 291㎢, 담수호 118㎢)에 달하며 추정 사업비 규모는 22조원이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