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지난 20년간 국내 기업의 주주보상 구조는 주주환원이 아닌 주가상승이었다”며 “지난 4년간 저성장이 고착화되면서 이전의 주주 보상 구조가 작동되지 않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에 대한 인식 변화도 자연스럽게 수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그동안 주가 하락의 방어 수단으로 여겨졌던 자사주 매입이 주가 부양 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지난해 자사주 매입규모가 5조7,000억원에 달한데 이어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사주 매입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이후 코스피 자사주 매입(바이백) 인덱스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삼성전자 사례처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서 자사주 매입 소각이 활성화될 경우 자사주 정책이 실질적인 주주환원 정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