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 재계 인사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대기업들은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인사를 단행해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는 진용을 짜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정창신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이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늦어도 다음 주초에는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발표합니다. 삼성그룹은 예년과 비슷하게 다음 주중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입니다.
5대 그룹의 인사 분위기를 살펴보면 삼성과 LG는 인사 폭을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현대차와 SK, 롯데는 소폭 인사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LG그룹 관계자
“보통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인사가 나는데 날짜나 이런 것들은 확정된 게 아닙니다.”
삼성과 LG의 인사 폭은 안갯속입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3톱’인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과 윤부근 CE부문 사장, 신종균 IM부문 사장이 모두 유임됐지만 올해는 일부 교체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장단 인사 규모는 11명이었지만 올해는 통합 삼성물산 출범과 화학 부문 계열사 빅딜 등 그룹 구조개편이 이뤄진 만큼 계열사 CEO들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LG그룹은 올해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 CEO의 교체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LG전자·화학·디스플레이 등 주력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에 이미 중국내 실적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소폭 인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말 인사에는 최근 론칭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고급차 개발 관련 부서 등에서 승진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SK그룹은 계열사 사장단의 소폭 교체가 전망됩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달 말 제주에서 열린 CEO 합숙 세미나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따라 SK그룹 안팎에서는 내달 인사에서 김창근 의장을 비롯한 주력 계열사 CEO 대부분이 유임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