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43포인트(0.95%) 상승한 1만7,888.3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22.22포인트(1.07%) 상승한 2,102.6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47.64포인트(0.93%) 오른 5,156.31에 장을 마감했다.
오는 4일 발표가 예정된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비롯해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 연설, ECB 통화정책 등 대형 이벤트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시장은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지난 10월에 이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옐런 의장이 이번주 예정된 두 번의 연설에서 12월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신호를 보다 명확하게 제시해 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ECB가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우선 제조업 지표는 부진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0.1에서 48.9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0.5를 밑돈 것이며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다.
반면 건설 지표와 자동차 판매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난 10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제조업 약화와 소비지출 둔화에도 미 경제가 강한 모습임을 확인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건설지출이 1.0% 증가한 1조1,100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6% 증가를 웃돈 것이며 2007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11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디젤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에 시달리는 폴크스바겐은 전년 동기 대비 25%에 달하는 판매 급감을 기록했다. 미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11월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