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외식업체들이 앞다투어 국물 신메뉴를 내놓고 있다. 기온이 낮아지고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국물이 있는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기 때문이다. 청정 지역에서 자란 해산물로 만든 이색 국물 요리에서 부대찌개·국밥 등 대표 국물 요리를 재해석해 내놓는 등 다양한 국물 요리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외식전문업체 놀부가 운영하는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는 최근 '해물부대전골' 메뉴를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놀부 부대찌개의 맛과 달리 쭈꾸미, 새우, 오징어 등 각종 해산물을 추가해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강화했다. 특히 홍합을 듬뿍 넣어 담백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 이달 한 달간 해물부대전골을 주문하는 고객에게 최대 2병까지 소주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가격은 2만5,000원~3만원선.
놀부 관계자는 "하절기 대비 동절기에 국물 요리 주문 비중이 10% 이상 증가한다"며 "이 같은 소비 심리를 반영해 일찍이 대표 국물 메뉴를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도시락 전문점 본도시락은 제주 향토 식재료를 활용한 '제주모자반굴미역국' 도시락을 출시했다. 즉석 조리제품이 아닌 주문 즉시 매장에서 직접 끓여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메뉴다. 제주 청정 바다에서 자란 모자반과 싱싱한 통영의 굴과 미역을 활용해 시원한 맛이 난다. 제주지역을 대표하는 해초인 모자반은 칼슘과 비타민C가 풍부해 골다공증과 피부미용에 도움이 되며 칼로리도 낮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퓨전요리 전문점 스쿨푸드도 퓨전 국밥인 '이태원 부대국밥'과 '서울부대국밥'을 최근 선보였다. 서울 부대국밥은 시원하고 얼큰한 전통 국밥에 햄과 오징어를 넣어 씹는 식감을 더한 서울식 하얀 국밥이다. 담백한 맛으로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이태원 부대국밥은 얼큰한 부대찌개 국물을 바탕으로 다양한 채소와 고기를 추가했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초겨울을 맞아 여성은 물론 남성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국밥 신메뉴를 내놓았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업체들이 지난해보다 빨리 국물 요리를 출시하고 있다"며 "겨울철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만큼 국물 요리 신메뉴로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