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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는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 자동차 제조기업으로 정부의 신에너지 자동차 육성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1995년 배터리 제조업체로 설립된 만큼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기술 덕분에 성공적으로 전기차 제조기업으로 탈바꿈했다.
BYD는 지난 7월 5,183대의 전기 자동차를 판매하며 3개월 연속 세계 전기 자동차 판매대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큰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BYD의 급성장은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 자동차 육성 정책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대기 오염 방지와 유가 불안에 따른 경제 타격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세제혜택과 보조금 등을 확대에 오는 2020년까지 50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장기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재 BYD는 중국 내에서 유일하게 전기 자동차와 2차 전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출하량을 집계한 결과 BYD가 일본 업체들에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4위(9.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비 3.1%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또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 등에 전기버스를 수출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BYD의 전기버스 'K9'은 미국과 독일, 영국, 네덜란드, 폴란드, 일본 등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운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영국 최대 버스 생산업체인 '알렉산더 데니스(ADL)'와 1,900만 파운드(약 330억원) 규모 전기차 공동생산 계약을 맺었다. 차체는 ADL이 생산하고 BYD는 전지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유럽 최대 규모로 맺은 당시 전기차 판매 계약으로 생산될 버스는 내년 8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업 호조에 힘입어 BYD는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 순이익은 404% 늘어났다.
한편 BYD는 전기 자동차 사업 외에도 휴대폰 부품 개발, 조립, 디자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휴대폰 부품은 삼성, LG, 애플, HTC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BYD는 관련 엔지니어를 더욱 확충해 휴대폰 사업 분야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