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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17일 제76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구한말 의병운동을 한 곽한소 선생, 도산 안창호 선생과 함께 미주지역 독립운동을 주도한 임초(사진) 선생 등 67명을 독립유공자로 발굴해 포상한다.
이들 67명 가운데 곽 선생을 비롯한 5명의 유족은 이날 오전11시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로부터 포상을 받는다.
곽 선생은 구한말 애국지사인 면암 최익현 선생의 제자로 스승이 작성한 항일 격문에 이름을 올리고 이토 히로부미를 성토하는 글 등의 초안을 썼다.
충남·전북지역에서 의병운동에 투신한 곽 선생은 의병 군자금을 모아 무기를 사들이고 잔여세력을 규합하는 등 재기를 위해 노력했다.
일제강점기인 지난 1941년 대구사범학교에서 비밀결사 연구회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본 경찰에게 붙잡혀 옥고를 치른 이무영 선생도 이번에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포상을 받는다.
이번에 발굴된 67명을 포함해 광복 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인물은 모두 1만4,264명이다.
부산·대구·인천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광복회 시도지부 주관으로 기념식이 열리고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호주 시드니에서도 기념식이 개최된다.
정부는 일제의 국권 침탈이 본격화한 을사늑약 체결(1905년 11월17일)을 전후로 수많은 애국지사가 순국한 점을 고려해 이날을 순국선열의 날로 정하고 기념해왔다. /박경훈기자 socool@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