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자동차 부품 성장 이끈 홍순국 사장, 전무서 2단계 승진 '파격 발탁'

■ 눈에 띄는 승진자들

LG생활건강 이정애 부사장

올해 LG그룹의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업적을 토대로 한 파격적 발탁인사가 많다는 점이다. 특히 부장에서 전무, 전무에서 사장 등 단숨에 2단계를 뛰어오른 임원의 등장은 성과에 따른 확실한 보상을 약속하는 경영철학이 지속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해 인사에서 대표적 파격 인사는 전무에서 부사장을 건너뛰고 바로 사장에 오른 홍순국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장이다. 홍 사장은 LG그룹의 차세대 핵심 성장엔진인 자동차 부품 사업과 관련 부품 소형화·경량화 기술개발을 담당하며 글로벌 완성차들로부터 막대한 수주 확대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부장에서 상무를 거치지 않고 전무로 고속승진한 정원현 연구위원은 냉장고의 핵심 부품인 리니어 컴프레서(냉매 압축기)를 초절전·저소음화하는 데 기여한 인물이다. LG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전무 직급 도입 이후 부장에서 전무로 바로 승진한 최초 사례이기도 하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사장을 단 백상엽 ㈜LG 시너지팀장도 돋보이는 발탁인사 중 한 명이다. 1996년 LG CNS로 입사해 경력을 쌓은 백 사장은 울릉도·제주도를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LG의 영향력을 크게 끌어올린 인물이다. 백 사장은 자신이 맡아오던 ㈜LG 사업개발팀과 통합한 시너지팀을 이끌며 그룹 주력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번 인사에서 LG 최초의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정애 LG생활건강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도 예외는 아니다. LG 역사상 공채출신 최초 전무이기도 한 이 부사장은 전무 3년 차에 발탁 승진했다. 그는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사업부장으로서 시장 1등 지위를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안정 LG전자 상무, 문진희 LG생활건강 상무가 신규 선임되면서 LG 내 여성임원은 모두 15명으로 늘었다.


관련기사



이종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