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말리서 1주일만에 또 테러

유엔 평화유지군 기지 피격

말리 북부 키달 지역의 유엔평화유지군(MINUSMA) 기지가 28일 새벽(현지시간) 무장 괴한의 로켓포 공격을 받아 3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당했다. 최근 다수의 사망자를 낸 호텔 인질극 사태가 발생한 말리에서 약 1주일 만에 또다시 이슬람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일어나면서 서부 아프리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준동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올리비에 살가도 말리 주둔 유엔평화유지군 대변인은 "오전4시께 로켓포 4∼5발이 기지에 떨어졌다"며 "3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 중 4명은 중태"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안사르디네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AFP는 전했다. 아랍어로 '믿음의 수호자'란 뜻인 안사르디네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조직으로 최근 서울 코엑스를 폭파하겠다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것도 이 단체다.

이 기지는 과거에도 종종 사막에 근거지를 둔 지하디스트들의 공격에 시달려왔으나 로켓포가 기지 안으로 들어온 것은 이례적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국은 이번 공격을 '국제법에 따른 전쟁 범죄'로 규정하고 말리 정부에 "신속히 조사를 벌여 범인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올려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분노를 표하고 이들에 대한 처벌의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말리 수도 바마코의 고급 호텔 래디슨블루를 알카에다 연계 조직원으로 알려진 무장 괴한이 습격해 관광객 등 20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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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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