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해프닝으로 끝난 'LA공립학교 테러 메일'

'캠퍼스 안에 폭발물' e메일에 휴교령 내리고 1500곳 수색

수사당국 "신빙성 없다" 결론

미국 로스앤젤레스(LA)교육청 산하 공립학교들이 15일(현지시간) 테러 위협 e메일에 수업을 중단하고 전면 휴교했지만 테러 협박에 신빙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15일(현지시간) "연방수사국(FBI)이 LA교육청 산하 공립학교에서 폭발물 테러 위협 e메일에 대해 수사했지만 신빙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앞서 LA교육청은 '캠퍼스 안에 폭발물을 숨겼다'는 불특정 테러 위협으로 산하 모든 공립학교와 차터스쿨에 이날 오전 휴교조치를 내렸다. 라몬 코르티네스 LA교육청 교육감은 "테러 위협은 e메일로 전달됐으며 학교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여러 곳이 포함됐다"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휴교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테러 위협 e메일은 교육위원회의 한 위원에게 전달됐으며 LA 교육청과 경찰이 폭발물 위협 e메일의 IP주소를 추적한 결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확인됐다.

LA교육청과 경찰은 휴교령 이후 학교 1,500여곳을 수색했지만 폭발물 테러 흔적을 찾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LA교육청 산하 900여개 공립학교와 187개 차터스쿨은 16일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뉴욕시도 이날 공립학교에 대한 테러 위협을 받았지만 수사당국은 곧바로 "장난 e메일"이라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뉴욕에서는 믿을 만한 위협이 없다"며 "우리 어린이들은 안전하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빌 브래턴 뉴욕 경찰국장은 "LA에서 받은 위협과 거의 유사했지만 믿을 만한 테러리스트의 위협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LA 교육청이 과잉반응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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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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