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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누수 사자 vs 체력 부담 곰… 누가 먼저 웃을까

26 KS 1차전… 삼성-두산 2년 만에 격돌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챔피언 반지를 놓고 2년 만에 다시 격돌한다. 삼성과 두산은 26일 오후6시30분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를 치른다. 삼성은 5년 연속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통합우승 5연패를 노린다. 한국시리즈에서 통산 7차례 우승한 삼성은 전·후기 통합 우승을 차지한 1985년까지 포함하면 총 8번이나 한국프로야구 정상에 올랐다. 올해 정규시즌 3위 두산은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3승1패),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3승2패)를 거쳐 챔피언 결정전에 섰다. 두산은 전신 OB 시절을 포함해 통산 9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2001년 이후 14년 만이자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삼성과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건 2013년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5번째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을 시작으로 지난 4차례 대결에서는 두 팀이 각각 두 차례씩 우승을 나눠 가졌기에 이번엔 균형이 깨지게 됐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삼성이 두산을 11승5패로 압도했다. 양팀 맞대결에서 삼성은 팀 타율 0.326,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해 두산(타율 0.278, 평균자책점 7.58)에 투·타에서 모두 앞섰다. 하지만 삼성은 정규시즌 종료 후 전력 누수가 생겼다. 해외 원정도박 파문으로 주축 투수 3명을 엔트리에서 빼고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것은 최대 변수다.

두산으로서는 정규시즌 성적에선 뒤지지만 사기와 실전 감각만은 삼성에 앞선다. 삼성에 강했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포스트시즌 들어 부활했고 리그 정상급 타선과 야수진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다만 지난 24일까지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른 데 따른 체력적 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두 팀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대결이 펼쳐진 2013년에는 삼성이 혈투 끝에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삼성은 정규리그 3연패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 3연승을 거둔 뒤 플레이오프에서 LG를 3승1패로 따돌렸다.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대구 원정 2경기를 먼저 따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1승3패에 몰린 삼성이 3연승으로 승부를 끝냈다.

한편 삼성과 두산은 1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알프레도 피가로(31·도미니카공화국)와 유희관(29)을 예고했다. 피가로는 최고 시속 155㎞의 강속구를 뿌리고 유희관은 130㎞ 안팎의 느린 공으로 상대를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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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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