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P, "LG전자 향후 2~3년 수익성 악화"… 등급전망 '부정적'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7일 LG전자의 신용등급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다.

S&P의 박준홍 이사는 “스마트폰, 디지털 TV, 디스플레이 패널 등 LG전자의 주요 사업부문에서 중국 경쟁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향후 2-3년간 수익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등급전망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S&P는 LG전자의 모바일 사업부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4의 판매부진으로 인해 올해 부진한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가 애플과 같은 선두업체와 화웨이, 샤오미 등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업체들 사이에서 양쪽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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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TV사업부가 완만한 수요 회복에 힘입어 다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 판매시장인 러시아와 브라질의 높은 환율 변동성이 관건이다.

S&P는 LG전자가 투자지출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수익성 약화로 인해 향후 1~2년 동안 잉여영업흐름이 소폭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S&P의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동사의 EBITDA대비 차입금 비율은 향후 2년 동안 1.7~2.1배를 기록하며 재무지표가 소폭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P는 “LG전자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기차 자동차 부품 사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이 부문이 향후 1-2년 내에 상당한 수준의 영업실적을 기록해 다른 부문의 수익성 약화를 상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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