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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김의 뉴욕통신] 뉴욕의 팝업 스토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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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에서 사라진 주유소 자리에 커피를 마시며 미술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한 팝업 스토어.
줄리 김 뉴욕 맨해튼 컨설팅사 Do Dream Inc. 매니저(교육 총괄)

뉴욕 맨해튼은 항상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곳으로 최근 독특한 팝업 스토어들이 오픈하며 관심을 끌고있다. 팝업 스토어란 반짝매장 빈 상업 공간에 몇 주나 몇 달 동안 일시적으로 운영되는 상점이다. 숍, 이벤트, 푸드코트 등의 다양한 분야들의 시선끌기 프로젝트 진행 가운데 소셜 미디어를 통해 광고 캠페인 효과를 톡톡히 보는 곳도있다. 그 가운데 올해 베스트 중 베스트 팝업 스토어는 '가짜 총 팝업스토어'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이였으며 뉴욕커들의 접근성은 오프라인으로 더욱 뜨거워지고있다.

소호와 나란히 맨해튼의 또다른 힙한 지역인 로워이스트사이드에서는 다양한 팝업 스토어를 볼 수 있다.

뉴욕한인예술인협회 (KANA·Korean Association of New York Artists) 가 지난달 311일 부터 오는 14일까지 한인 아티스트과 콜라보레이션 팝업 스토어를 진행중이다. 뉴욕커들의 지친 일상에 흥을 돋아줄 수 있는 다양한 클래스가 제공되며 세계적인 요리학교 CIA 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레시피로 만든 과일잼을 판매한다. 특히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중인 디자이너, 셰프, 아티스트들이 이벤트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고 한국과의 문화예술 교류를 위해 힘쓰고 있다.

사라진 주유소 공간에 열린 캐나다 커피회사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Swiss Water Process)의 팝업 스토어는 색다른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화학성분 없이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만 제공하며 카페인이 없어도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 뉴욕커들의 찬반 논란이 뜨겁다. 커피 재배과정부터 에스프레소, 드립커피 등 완성된 스페셜티 커피를 그림으로 감상할 수 있고 집에서 커피를 내릴 수 있는 방법과 커피 감별법인 커핑 데몬스트레이션도 열린다. 밴드 음악도 있어서 다양한 연령층의 뉴요커들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곳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8일까지 열린다.

이와 함께 무기소지에 대한 심각성을 알려주는 팝업스토어도 있다. 지난 3월 맨해튼에는 '가짜 총 팝업 스토어'가 2일간 열렸다. 총이 무조건 본인과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는 오해방지와 오히려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을 알리기 위함이였다. 지난 2014, 2015년 각 2살과 5살 아이들의 장난으로 부모와 9개월짜리 동생이 사망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들과 다시 한번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미국비영리협회 'States United to Prevent Gun Violence' 의 광고 캠페인으로 화제가 되었다.

최근 팝업 스토어들의 공통점은 인기 소셜미디어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해시태그(#)를 사용하도록 유도하고있다. 예를들어 위 팝업 스토어에 각 #JamminNYC, #ArtwithoutCaffeine를 이용해 포스팅을 할 경우 할인혜택 및 상품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온라인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지만 최근에는 대기업들이 오프라인 전략을 강화하며 눈길을 끌고있는 추세다. 앞으로 단순 구매를 위한 것이 아닌 좀 더 다양한 정보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는 많은 팝업 스토어들이 생기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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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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