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파리발 패닉' 없었지만 아시아 금융시장 출렁

코스피 30P↓·환율 10원↑

지난 13일 밤(이하 현지시간) 132명의 생명을 앗아간 프랑스 파리의 대규모 테러 이후 처음 개장한 아시아증시가 한때 2% 가까운 낙폭을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당초 우려했던 패닉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시장은 불안정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3% 하락한 1,943.02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장중 한때 전거래일 대비 1.7% 하락했지만 낙폭을 줄여 1.04%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1.7% 하락 개장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오히려 0.73% 상승 마감했다.

다만 파리 테러 여파로 투자자들의 자금은 미국 달러화와 금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이날 달러강세 여파에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원30전 오른(원화약세) 달러당 1,174원10전에 장을 마쳤다. 특히 테러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유로화를 팔고 안전자산인 달러화와 엔화를 사는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 대비 유로화는 장중 130.66엔까지 하락해 4월29일 이후 약 6개월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유로화도 1.06달러에 거래돼 6개월 반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금 가격도 상승해 국제금값의 지표가 되는 뉴욕선물시장의 16일 시간외거래에서 금은 온스당 1,090달러 부근에서 움직였다. 이는 지난주 말의 1,080달러선보다 약 10달러 높다. 금값은 이달 들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락을 거듭해왔으나 파리 테러로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며 강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한편 프랑스는 파리 테러 발생 이틀 만인 15일 저녁 이번 테러의 배후로 밝혀진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내 본거지인 락까에 대규모 보복공습을 단행했다. 이번 공습에는 전투기 10대를 포함해 항공기 12대가 동원됐으며 락까에 폭탄 20발을 투하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타격 목표는 프랑스 정보기관이 사전에 식별해 선정했으며 작전은 미군과의 공조하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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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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