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혁신도시가 전국 처음으로 혁신도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산학연 유치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에 본격 나섰다. 산학연 클러스터는 경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과 연관되는 산학연 기관을 유치해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으로, 혁신도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경북도는 경북 김천시 율곡동 경북혁신도시(381만2,000㎡) 내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 면적 1만1,328㎡ 규모로 건립된 산학연 유치지원센터를 이 달 중 준공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센터 운영에는 경북도·김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북테크노파크 등 4개 기관이 참여하며 내년 1월부터는 클러스터 용지 분양에 들어간다. 용지 공급 대상은 이전 공공기관과 연관된 협력업체, 연구기관, 대학, 지역 연관업체 등이다.
산학연 유치지원센터는 앞으로 이전 공공기관의 조기정착을 지원하고 지역 협력방안 등을 마련하게 된다. 경북혁신도시가 단순 주거 위주의 신도시가 아니라 산학연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경북의 신성장 엔진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경북혁신도시에는 이달 중 한국건설관리공사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유치지원센터를 임차해 입주하는 것을 끝으로 12개 공공기관(직원 5,000여명)이 모두 이전을 마치게 된다. 지난해에는 한국도로공사·국립종자원·교통안전공단, 지난 8월에는 한국전력기술 등이 이전을 완료했다.
경북혁신도시에는 이들 공공기관과 연계된 그린에너지, 정보기술(IT) 융합, 첨단교통, 농생명산업 등 8개 산학연 클러스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된 클러스터 용지는 모두 54필지(30만7,449㎡)로 이중 17필지(7만9,935㎡)는 이미 분양을 마쳤다. 클러스터 용지는 혁신도시 내 다른 용지에 비해 분양가(㎡당 39만원)가 저렴한데다 위치도 공공기관 바로 옆에 위치해 업무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만6,000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조성되는 경북혁신도시의 장점은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전국 혁신도시 중 유일하게 KTX역을 갖추고 있으며 경부고속도로와 혁신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동김천IC 등도 건설돼 대구·부산·서울은 물론 광주와도 1시간대의 접근성을 자랑한다.
주거단지의 경우 현재까지 6단지 3,988세대가 입주를 완료했고, 교육시설도 속속 구축되고 있다. 상업시설 내에는 호텔(416실) 및 오피스텔(872실)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
신헌욱 경북도 균형발전사업단장은 "KTX역, 경부고속도로 등과 인접한 경북혁신도시는 전국 최고의 접근성을 갖춘데다 구미·김천산업단지와도 가까워 투자환경이 매우 우수하다"며 "12개 이전 공공기관과 협력해 산학연 클러스터가 조기 활성화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co.kr
김천=이현종기자 ldhjj1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