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씨는 이 충격으로 다리와 팔이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차량 한 대가 광안대교 난간을 들이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손씨의 차량 안에서 술 냄새가 나자 음주 감지기를 통해 1차로 측정을 했다.
손씨가 음주감지기에 입김을 불자 경고음과 함께 적생등이 켜졌고, 이후 경찰이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려고 음주 측정기를 내미는 순간 손씨가 갑자기 다리 난간을 넘어 뛰어내렸다.
이 구간 광안대교 상판의 높이는 수면 위로 45.5m로 바다로 떨어지면 숨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는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손씨는 9.6m 아래의 하판에 추락, 다리와 팔이 부러진 채 신음하고 있었다.
경찰은 투신 지점 아래의 하판이 상판보다 밖으로 1∼2m 정도 더 튀어나와 있어서 손씨가 바다로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칫 바다로 추락했으면 목숨을 건지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손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손씨가 음주측정을 거부하려고 투신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안대교는 수영구와 해운해구를 잇는 복층 구조의 해상 교량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