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인도펀드 반짝반짝

연초후 평균 수익률 4.9%… 자금 유입 지속



미국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흥국 시장의 기술적 반등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지만 인도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되고 있어 시장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신흥국 대부분이 원자재 가격과 중국 경제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도는 내수 중심 경제구조를 앞세워 외부 경기둔화의 영향이 제한적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시판 중인 인도주식형펀드에 지난 9월 65억원, 10월 59억원이 들어오는 등 하반기 들어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해당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도 4.91%로 전체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인 0.87%를 크게 웃돈다. 최근 6개월 기준 해외 지역별 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3.77%)을 기록했다. 펀드별(설정액 100억원 이상)로는 '신한BNPP봉쥬르인디아자(H)[주식](종류1)'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7.74%로 가장 높다. '삼성인디아자2[주식](A)'와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1(주식)종류A'도 같은 기간 7%대 수익률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도가 중국·브라질·러시아와 다른 경기 사이클을 보이며 중국시장의 대안으로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추천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브라질·호주·러시아 등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금융시장 혼란의 타격을 바로 받지만 인도는 내수소비 국가로서 중국과 다른 독자적인 경기 사이클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도 경제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3%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진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외부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가지고 있어 매수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주식뿐 아니라 현지 채권투자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전체 채권시장은 2009년 4,600억달러에서 올해 9,580억달러로 크게 성장했다. 국채가 5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방채 22%, 공사채 8%, 은행채 7%로 뒤를 잇고 있다. 회사채는 6%에 불과하다. 현재 인도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은 국채 및 상장기업의 채권 구매가 가능하다. 신 연구원은 "인도는 경제 규모가 확대되면서 외국인 채권투자 한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라며 "향후 3~4년간 유가하락과 함께 인도 거시경제의 건전성이 양호해 채권투자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박민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