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로봇 등장으로 사라질 미국 일자리 8000만개"

로봇을 통한 생산설비 자동화가 이뤄지면 8,000만명의 저임금 근로자가 실업자로 전락할 것이라는 영국 중앙은행 경제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앤디 홀데인 영국 중앙은행(BO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노조단체인 노동조합회의(TUC)에서 연설하며 "산업현장에서 로봇이 근로자를 대체하면 미국의 일자리 수가 8,000만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경우 1,500만개가 사라질 것으로 추정했다.

홀데인 이코노미스트는 로봇이 대체할 일자리 대부분이 저임금 직종이어서 로봇의 등장은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술은 비숙련 노동자에게 (저소득자에게 세금을 더 물리는) 역진세와 같다"고 말했다. 홀데인은 과거에는 기술 진보가 새로운 물건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이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심각한 실업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선순환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계가 더 똑똑해지면서 오로지 인간의 기술력에 의존하며 남아 있는 공간은 더 좁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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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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