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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퀸'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메이저 타이틀을 하나 더 보태며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에 바짝 다가섰다.
전인지는 25일 경기 광주의 남촌CC(파71·6,571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적어냈지만 버디 4개를 잡았다. 2타를 줄인 전인지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 공동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김해림(26·롯데·이상 9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5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전인지는 직전 우승인 7월 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2승을 연속으로 메이저대회에서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 여자오픈,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일본 여자오픈 등 해외에서도 메이저대회 3승을 거둬 한 해에 메이저 왕관만 5개를 수집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인지는 또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보태며 상금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시즌상금 9억1,057만원을 쌓은 그는 상금 2위 박성현(22·넵스)과의 차이를 2억7,000여 만원 차이로 벌렸다. 상금과 다승에서 전인지를 추격한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31위(2오버파)로 400여만원을 보태는 데 그쳤다. 3개 대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오는 30일 개막하는 서울경제·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전인지의 상금왕 등극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은 3개 대회 우승상금의 총액은 3억4,000만원이다.
전날 3라운드에서 선두 김해림에 3타 뒤진 3위에 오른 전인지는 이날 5번과 6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맞대결에서 1타를 잃은 김해림과 처음으로 공동 선두를 이뤘다. 초청 선수 박인비과 상금 3위 이정민(22·비씨카드)이 호시탐탐 선두 경쟁을 넘봤지만 중반 이후로는 전인지와 김해림의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진행됐다.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어려운 홀 중 하나인 16번홀(파4)에서 전인지 쪽으로 기울어졌다. 전인지는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전인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오른쪽 카트도로로 보낸 뒤 3타 만에 그린에 올려 위기를 맞았으나 김해림도 파 세이브에 실패하면서 보기를 적어내고도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해림은 회심의 긴 파 퍼트가 홀 바로 앞에 멈추면서 연장전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국내 대회 15번째 출전에서 첫 우승을 기대한 박인비는 2타를 줄여 김해림과 함께 공동 준우승했다. 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팬 성원에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