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팩스 입당 ’김만복 “입당처리된 지 몰라…심사 중인줄로만 알았다”

‘팩스 입당 ’김만복 “입당처리된 지 몰라…심사 중인줄로만 알았다”

새누리 “김만복이 거짓말…입당 축하 문자 보내고 당비 이체 사실도 알려”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이 9일 “지난 8월 팩스로 새누리당에 입당원서를 낸 뒤 심사 중인 줄만 알았고 입당된 것은 몰랐다”고 해명한 데 대해 새누리당 측이 “거짓 해명”이라고 일축했다.

신의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전 원장은 8월 27일 입당원서를 냈고 이에 같은 달 31일 입당 축하 문자를 발송했다”면서 “9월 10일과 10월 12일에는 1만원의 당비가 납부(이체)됐다는 사실도 알렸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이에 따라 ‘입당 원서를 제출하면 일정 심사를 거쳐 당원 자격을 부여하는 줄 알았다’, ‘11월 5일자 신문을 보고 입당 사실을 알았다’는 김 전 원장의 말은 부적절하고 정직하지 못한 거짓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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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새누리당은 지난 10·28 재보선 당시 김 전 원장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진상조사를 마쳤고, 10일 서울시당 윤리위를 소집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원장의 일련의 언행은 사실을 왜곡해 여론을 호도하는 행태이며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한편 김 전 원장은 이날 ‘국민께 드리는 해명의 글’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자신의 고향인 부산 기장에서 새누리당 총선 입후보자 경선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가 도입되면 경선에 뛰어들되, 공천에 탈락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으며 이 때는 새정연이 후보를 내지 말아야 자신이 당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원장은 이날 ‘팩스 입당’ 사건에 대해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의하면 최소한 6개월 전에 당원이 돼야 국회의원 후보경선에서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질 수 있기에 지난 8월 새누리당 홈페이지에 들어가 입당신청서를 다운로드받아 작성한 후 이를 홈페이지에 표시된 팩스번호로 송부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새누리당의 입당 허가 등의 절차가 없어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11월 5일자 신문을 보고야 입당된 사실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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