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유럽중앙은, 예치금리 0.1%포인트 인하

-양적완화 6개월 연장, 매입 대상 자산 지방채로 확대

유럽중앙은행(ECB)이 예금금리를 전격 인하하고 양적완화(QE) 규모를 확대하는 등 추가 경기부양에 나섰다. 경기회복세가 미약하고 좀처럼 물가가 오르지 않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CB는 3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현행 연-0.2%인 예금금리를 -0.3%로 0.1%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ECB가 예금금리를 내린 것은 1년 3개월만에 처음이다. ECB는 지난해 6월 예치금리를 -0.1%로 내린 후 같은해 9월 -0.2%로 추가 하향했다. 기준금리(연 0.05%)와 대출금리(0.3%)는 현행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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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총재는 이와함께 금리인하 발표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추가 양적완화 방안도 발표했다. 내년 9월까지 예정된 양적완화 기간을 2017년 3월까지 6개월 연장하고, 자산 매입 대상을 국채뿐 아니라 지방채로 확대하기로 했다. 월 600억유로 규모의 양적완화 규모는 현행대로 유지한다. ECB는 지난 3월부터 매월 국채 매입 등을 통한 월 600억유로 규모의 전면적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ECB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양적완화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ECB는 또 내년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유지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1.0%로 0.1%포인트 내렸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2%에 근접할 때까지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미디어부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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