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반도체로 아우디 달린다

차세대 스마트카에 메모리 공급


삼성전자가 독일 자동차 명가인 아우디의 차세대 스마트차에 차량용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한다. 메모리 분야 글로벌 1위인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쏜 것이다. 삼성전자의 차량용 반도체 진출을 계기로 삼성그룹 차원의 차량용 부품 사업 행보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독일 잉골슈타트 아우디 본사에서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위해 관련 기술 전반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아우디가 스마트차와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메모리반도체와 손을 잡은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이번 제휴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아우디의 차세대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에 차량용 D램·낸드플래시 등을 납품할 계획이다. 20㎚ D램, 10나노급 낸드처럼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최신 메모리 제품들이다. 차량용 D램·낸드는 자동차 계기판·인포테인먼트에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이르는 다양한 장비들에 장착되는 추세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은 "급속히 성장하는 자동차 시장에 삼성전자의 선도적 메모리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돼 흥분감을 느낀다"며 "삼성전자는 아우디와의 협력을 토대로 고품질, 높은 안정성을 갖춘 메모리 제품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의 전자장비화(전장화)가 가속화하면서 차량용 반도체는 필수 부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조사 결과를 보면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312억달러(약 36조2,040억원)에서 내년에는 327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절대 강자인 삼성전자는 그간 미미한 규모로 차량용 메모리를 생산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진입 시기를 가늠해왔다.

아우디와의 전략적 제휴는 삼성전자와 글로벌 완성차들의 거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삼성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이번 행보를 필두로 그룹 차원에서 차 부품 사업을 대폭 강화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전기차 배터리를 주력 사업의 전면에 앞세운 삼성SDI를 제외하면 삼성 계열사들은 그간 차 부품 사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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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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