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여론조사] 더민주 제친 安신당, 총선 최대변수로

■ 정당 지지율은

더민주 지지층 23%·무당층 23%

새누리 지지층 8%가 安신당 지지

野텃밭 호남서도 더민주 압도

야권 개편 주도권 거머쥘 듯

'안철수 신당'이 무당층과 기존 야당 지지자를 빨아들이며 정당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철수 신당은 야권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에서도 더민주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야권 분열이 가시화되면서 올 20대 총선의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서울경제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월23~24일 전국 성인 1,000명(500명씩 두 그룹)을 대상으로 벌인 신년 여론조사 결과(96% 신뢰주순에 표본오차±4.4%포인트), 4월 총선 지지도는 새누리당 36.2%, 안철수 신당 18.9%, 더민주 15.6%로 나타났다.

이처럼 안철수 신당이 총선을 100일가량 앞두고 정치 구도를 뿌리째 흔드는 세력으로 부상한 것은 기존 야당 등 정치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안철수 신당을 포함시키지 않은 조사에서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파 가운데서는 23.5%가, 더민주 지지층에서는 23.3%가 안철수 신당을 포함한 조사에서는 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 새누리당 지지층 가운데서도 8.5%가 안철수 신당에 표를 던지겠다고 응답했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중도 개혁 성향의 유권자들이 안철수 신당으로 몰려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180석 이상을 노리는 새누리당은 새로운 바람을 막아내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안철수 신당의 돌풍 기세는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비슷하게 감지된다.

문화일보·엠브레인 조사에서도 새누리당(29.4%)이 1위를 달리는 가운데 26.9%의 지지율을 획득한 안철수 신당이 17.7%에 그친 더민주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더민주에서는 무려 31.0%가, 새누리당에서는 14.3%의 지지층이 안철수 신당으로 이탈한 결과다.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도 안철수 신당은 18.3%로 새누리당(28.7%)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 역시 새누리당(38.2%), 안철수 신당(18.9%), 더민주(16.3%) 등 유사한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신당은 야권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도 더민주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 당장 총선을 치른다면 호남에서 안철수 신당이 제1당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호남만을 볼 때 동아일보 조사에서 안철수 신당 지지율은 28.6%로 더민주(22.9%)에 5.7%포인트나 앞섰으며 조선일보 조사에서도 안철수 신당과 더민주의 지지율은 각각 32.6%, 18.5%로 나타났다. /나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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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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