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넘치고 지혜로운 동물로 손꼽히는 원숭이. 2016년 붉은 원숭이의 해가 밝았다. 올해에는 경제가 회복되고 취업시장에 순풍이 불기를 바라는 것은 모두 한마음이다.
지난해 12월 초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837명에게 '2016년에 듣고 싶은 취업 뉴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구직자의 38.71%가 '경제회복으로 자연스럽게 취업 시장이 좋아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것'(29.03%), '취업과 관련된 정부의 정책이 좋아지는 것'(22.58%), '취업 박람회나 취업프로그램이 많아지는 것'(9.68%) 등의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이런 소망이 이뤄질 수 있을까.
◇채용 시장 기상도는 일단 흐림=구직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망한 내년도 경제 성장률은 약 3.0%로 과거보다 다소 낮아진 수치다. 오히려 2% 중후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기관이 더 많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위축, 유가 및 원자재가의 급격한 변화와 같은 이슈들이 산재해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16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235개 기업 대상, 대기업 69개사, 중소기업 166개사)에 따르면 '긴축경영'을 하겠다는 기업이 52.3%로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내년 채용시장의 전망도 밝지 않다. 특히 대기업 중 36.8%, 중소기업의 21%가 2016년 채용 계획에 대해 '소폭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2015년 가장 어려운 한 해를 보냈던 조선, 건설, 기계, 중공업 분야의 경우 신규 채용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분야별 최신 동향 체크는 필수=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 및 스마트카 관련 배터리,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사업과 제약 및 헬스케어, 바이오산업은 신입 및 경력직 채용에 소폭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등 금융권의 경우 동남아나 중동 등 특수언어 사용자를 우대하거나 핀테크(FinTech·금융+정보기술) 인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빅데이터, 정보기술 정보보안, 기술금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대생에게도 금융권 취업의 문이 열리고 있다. 특히 어학에 능통하거나 영업에 능한 인재를 중심으로 본인의 전공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지원 직무 관련 경험을 가진 멀티형 인재가 선호되고 있다. 하지만 전망이 밝다고 해서 무조건 지원하기보다는 본인이 원하는 직무/직군의 동향을 미리 살피고 올해 예상 채용 계획과 수요를 꼼꼼하게 알아보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NCS와 소신 지원이 고용 미스매치 돌파구=지난해 주요 공공기관 및 공기업 130여 곳이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에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반영해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했으며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채용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국전력을 비롯해 여러 기업이 전년도 선발 계획 인원보다 채용 규모를 늘린 만큼 구직자들의 기대도 높다. 아직 논란이 많고 실효성 판단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시스템이 정착되고 대학과 산업현장에서 NCS를 보다 체계적으로 활용한다면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 채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직자들 역시 더 이상 고스펙만 믿고 기업 정보를 꼼꼼히 따져보지 않은 채 일단 지원하고 보자는 '묻지마 지원'이 아닌 기업의 성장성과 비전, 복지 등을 찾아본 뒤 지원하는 '소신 지원'을 해야 할 때다.
지난해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주최로 주요 대학에서 진행된 '중견기업/히든챔피언 바로알기 특강&상담회'에서는 탄탄한 국내 중견기업·히든챔피언 기업을 적극 소개해 구직자들의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고용 미스매치 해결을 위해 구직자와 기업, 그리고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도움말=커리어
지난해 12월 초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837명에게 '2016년에 듣고 싶은 취업 뉴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구직자의 38.71%가 '경제회복으로 자연스럽게 취업 시장이 좋아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것'(29.03%), '취업과 관련된 정부의 정책이 좋아지는 것'(22.58%), '취업 박람회나 취업프로그램이 많아지는 것'(9.68%) 등의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이런 소망이 이뤄질 수 있을까.
◇채용 시장 기상도는 일단 흐림=구직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망한 내년도 경제 성장률은 약 3.0%로 과거보다 다소 낮아진 수치다. 오히려 2% 중후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기관이 더 많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위축, 유가 및 원자재가의 급격한 변화와 같은 이슈들이 산재해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16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235개 기업 대상, 대기업 69개사, 중소기업 166개사)에 따르면 '긴축경영'을 하겠다는 기업이 52.3%로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내년 채용시장의 전망도 밝지 않다. 특히 대기업 중 36.8%, 중소기업의 21%가 2016년 채용 계획에 대해 '소폭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2015년 가장 어려운 한 해를 보냈던 조선, 건설, 기계, 중공업 분야의 경우 신규 채용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분야별 최신 동향 체크는 필수=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 및 스마트카 관련 배터리,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사업과 제약 및 헬스케어, 바이오산업은 신입 및 경력직 채용에 소폭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등 금융권의 경우 동남아나 중동 등 특수언어 사용자를 우대하거나 핀테크(FinTech·금융+정보기술) 인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빅데이터, 정보기술 정보보안, 기술금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대생에게도 금융권 취업의 문이 열리고 있다. 특히 어학에 능통하거나 영업에 능한 인재를 중심으로 본인의 전공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지원 직무 관련 경험을 가진 멀티형 인재가 선호되고 있다. 하지만 전망이 밝다고 해서 무조건 지원하기보다는 본인이 원하는 직무/직군의 동향을 미리 살피고 올해 예상 채용 계획과 수요를 꼼꼼하게 알아보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NCS와 소신 지원이 고용 미스매치 돌파구=지난해 주요 공공기관 및 공기업 130여 곳이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에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반영해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했으며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채용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국전력을 비롯해 여러 기업이 전년도 선발 계획 인원보다 채용 규모를 늘린 만큼 구직자들의 기대도 높다. 아직 논란이 많고 실효성 판단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시스템이 정착되고 대학과 산업현장에서 NCS를 보다 체계적으로 활용한다면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 채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직자들 역시 더 이상 고스펙만 믿고 기업 정보를 꼼꼼히 따져보지 않은 채 일단 지원하고 보자는 '묻지마 지원'이 아닌 기업의 성장성과 비전, 복지 등을 찾아본 뒤 지원하는 '소신 지원'을 해야 할 때다.
지난해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주최로 주요 대학에서 진행된 '중견기업/히든챔피언 바로알기 특강&상담회'에서는 탄탄한 국내 중견기업·히든챔피언 기업을 적극 소개해 구직자들의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고용 미스매치 해결을 위해 구직자와 기업, 그리고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도움말=커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