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위드컬처 "트렌드의 이중성에 주목하라"

성공적인 마케팅 위한 브랜드 키워드 제시

문화마케팅 회사 위드컬처가 2016년 기업의 마케팅 방향을 제시할 브랜드 키워드로 노 브랜드(No brand), 노우 브랜드(Know brand)와 도팅(Dotting), 스트로킹(Strocking)을 선정했다. 정반대되는 두 개념이 동시에 한 시대의 트렌드를 이끈다는 점이 모순이지만 극과 극 패턴의 소비 문화가 양자택일의 선택이 아닌 균일한 조화 속에서 대중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컬처 스페셜리스트 이경선 위드컬처 대표는 “‘이중성’에 기반한 정반대의 콘텐츠가 대중의 호평과 관심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노 브랜드 Vs 노우 브랜드

브랜드 보다는 가성비를 중시하며 가성비가 좋은 브랜드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넘치는 시대가 됐다.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도구로 브랜드를 사용해왔다면 이제 더 이상 대중은 브랜드에 얽매이지 않게 됐다. 색다른 제품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적정수준 이상의 품질이 보장된다면 과시의 만족감은 중요하지 않게 되면서 기업들은 다양한 PB제품을 출시,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대륙의 실수’라는 수식어와 함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자리한 샤오미의 보조배터리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브랜드보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스마트 컨슈머로 변신하며 저비용 고효율을 낼 수 있는 제품을 얻기 위해 수많은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탐구하고 있다.

#도팅 Vs 스트로킹


점 하나하나를 찍으면서 철저하게 세우는 이성적인 계획적인 삶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려는 심리와 더불어 내키는 대로 선을 긋는 본능적인 삶의 패턴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 특징 중 하나다. 저성장 시대로 접어 들면서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점자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학력수준과 문화자본이 높아진 젊은 부모들이 계획적으로 키운 아이를 뜻하는 ‘아키텍키즈’와 같은 세대가 양산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성적, 취업, 결혼, 연애, 행복까지 등급으로 매겨지는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성공적인 삶에 대한 대중의 열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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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부모 세대들이 아이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기대감이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이끌었다면 자유로운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젊은 세대들의 삶은 정 반대의 패턴을 만들고 있다. 이들의 삶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단어가 바로 스트로킹으로, 스마트폰의 발달은 짧은 이동 시간에 직관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자극적인 후킹(hooking)한 방향으로 콘텐츠가 편중되고 있으며 흥미 위주의 ‘스낵컬처’와 같은 콘텐츠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경선 대표는 “대중은 체계적인 계획 소비와 충동적인 소비 심리의 양극단을 오가며 새로운 시장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며 “기업에서는 대중의 니즈를 파악하고 대중에게 친숙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색다른 마케팅 전략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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