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높은 골프웨어로 상종가를 치고 있는 북유럽 감성의 와이드앵글이 모기업인 K2에서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 2014년 9월 론칭한 지 1년4개월 만이다.
와이드앵글 측은 3040세대를 중심으로 브랜드 선호도 및 매출이 급상승함에 따라 향후 브랜드 발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법인을 분리하면 브랜드 차원의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 투자가 쉬운데다 성장하는데 유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와이드앵글은 론칭 첫해 하반기 매출 150억 원에 이어 지난해 650억원대로 급성장했다. 론칭 1개월 만에 매장 10여 곳이 월 매출 1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1년 만에 100호점을 돌파해 현재 120개 매장을 운영하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이같은 급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와이드앵글의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전속 모델 다니엘 헤니와 김사랑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고기능성 소재와 북유럽 특유의 패턴과 디자인을 부각해 젊은 층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의류 후원 모델인 박인비와 고진영 선수들이 LPGA와 KLPG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과 흥행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와이드앵글은 브랜드 확대를 위해 올해 TV CF 등을 비롯한 온·오프라인 홍보, 소비자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골프웨어 업계 최초로 '고어텍스 스트레치' 소재를 적용한 프리미엄 기능성 제품도 강화한다. 올해 와이드앵글의 매출 목표는 전년대비 2배 가까운 1,100억원이다. 2018년부터는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등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정영훈(사진) 와이드앵글 대표는 "론칭 1년 만에 기대 이상의 성장을 달성한 만큼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지금이 법인 분리의 최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