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피플 in 마켓]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IB그룹장

올 IB부문서 2000억 영업수익 낼 것

회사채·IPO 수익으로는 부족… 'IB 역량' 키워 퀀텀 점프 겨냥

IPO 기업 금융+퇴직연금 연계 '토털·원스톱 서비스' 구축계획

베트남 기업 국내 상장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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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영업수익 2,000억원을 달성해 압도적인 1위에 오르겠습니다."

김성환(47·사진) 한국투자증권 IB그룹장은 12일 "앞으로 외형이 아닌 수익으로 업계 최고 IB가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KDB대우증권 인수에 실패한 뒤 조직쇄신 차원에서 IB그룹을 신설했으며 김 그룹장은 초대 지휘봉을 잡았다.

김 그룹장은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주요 리그테이블에서는 NH투자증권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영업수익 기준으로 NH투자증권보다 600억원 이상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IB그룹은 수익성이 높은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집중 공략해 퀀텀 점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기업금융·퇴직연금본부 등으로 나뉘어 있던 IB사업 부문을 최근 IB그룹으로 통합했다. 앞으로 PF 부문에 60%, 기업공개(IPO)·회사채 발행 등의 업무에 20%, 퇴직연금에 20%의 비중을 두고 각 부문별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 그룹장은 "IPO와 회사채 시장에서 거둘 수 있는 수익은 각각 연간 150억~200억원 수준으로 비약적인 성과 증대를 기대하기 어렵고 시장흐름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기존 사업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조직을 일원화했다"고 설명했다. 김 그룹장은 이어 "IPO를 하려는 기업만 찾을 것이 아니라 IPO 직전에 있는 회사의 지분을 확보해 수익을 높이고 상장 이후라도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자금조달의 편의를 제공해주는 게 IB 본연의 영업"이라며 "주관회사가 금융 서비스는 물론 퇴직연금까지 유도해 '토털·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하는 게 최종적인 IB영업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김 그룹장은 IB그룹 내 각 부문을 총 4개 본부로 나눠 차별화와 특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김 그룹장은 "올해 안에 한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베트남 기업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음달 말까지 PF메자닌·인수금융·실물부동산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 3개를 각각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돕고 고객들이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김 그룹장은 고려대 경제학과와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을 마쳤다. 교보생명에서 보험사 최초로 PF를 도입했고 옛 LG투자증권을 거쳐 지난 2004년 동원증권에 합류하면서 한국투자증권과 인연을 맺었다. 동원증권 시절 증권사 최초로 PF 전담부서를 설립한 후 부동산 PF를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국내에 처음 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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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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