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유일호 경제팀 출범] "수출의지 다진다"… 유일호 부총리 첫 방문지는 평택항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취임 첫 방문지로 경기 평택항을 택했다. 이 자리에서 유 후보자는 중국 증시 폭락과 북한 핵실험 등 새해 벽두부터 잇따라 터진 악재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경기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다. 취임 직후부터 숨 가뿐 행보를 이어가는 셈이다.

12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유 후보자는 13일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즉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오는 15일 오전 경기도 평택항을 방문할 예정이다. 유 후보자는 평택항에서 수출 업무를 담당하는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기자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청년실업과 수출·내수 활성화 등 세 가지 메시지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다가 수출 확대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평택항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최경환 부총리는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성남시 새벽 인력시장을 선택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새해 벽두부터 점증하고 있는 대내외 불확실성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 여건이 안 좋은 상황"이라며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자동차 수출입 처리량 1위로 한중 교역의 전초기지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평택항을 택해 수출 확대를 통한 경기활성화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평택항은 2014년 150만6,000대의 자동차를 처리하는 등 울산항을 제치고 2012년부터 전국 자동차 수출입 처리량 1위를 기록하는 무역항이다. 전국 31개 항만 가운데 컨테이너 처리량이 54만6,000TEU(1TEU는 600m 컨테이너 1개)로 부산항·광양항·인천항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더구나 평택항은 올해로 개항 30주년을 맞았다. 13억 내수시장이 열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2년 차인 올해 신임 경제부총리의 첫 현장 방문지로는 안성맞춤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유 후보자는 평택항을 시작으로 공단과 재래시장, 청년일자리 현장 등 각종 현장을 잇따라 방문해나갈 계획이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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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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