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중국 증시 폭락에 엇갈린 시선] '뉴 차이나' 장기적으로 매력 크다

싯 베어링운용 CIO

소비·기술·환경보호 급성장 주목

하락장은 우수기업 저가매수 기회

금리인하·稅감면 하면 6.5% 성장

윌프레드 싯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법인 CIO


연초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위안화 절하로 중국 증시가 급락하고 글로벌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소로 등장한 중국에 대해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시선이 엇갈린다. 세계 최대 운용사인 블랙록자산운용은 중국 경제의 위험성에 주목하며 앞으로 더욱 힘든 시기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반면 베어링자산운용은 최근의 상황이 중국 투자의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본토 증시 급락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뉴 차이나' 부문을 생각하면 여전히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입니다."

윌프레드 싯(사진)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6년 시장전망 간담회'에서 "중국을 평가할 때 은행과 석유·가스·원자재·인프라 등 최근 부진한 '올드 차이나'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지만 소비·기술·환경보호 등 뉴 차이나 부문은 활황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싯 CIO는 "중국은 이미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제조업과 건설업을 뛰어넘고 있다"며 "최근 하락장은 오히려 뉴 차이나 부문의 우수기업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드 차이나의 부진 탓에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4~5%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킴 도 베어링 아시아 멀티에셋 대표는 "정부 목표인 6.5%에 달성을 위해서는 금리 인하에 세금 감면도 필요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이 나온다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H주)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 대표는 아시아 시장 전체에 대해서 "성장 속도는 줄어들고 있지만 구조적인 소비성장과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 등 저평가된 시장의 경우 여전히 투자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베어링운용은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서 일본과 유럽을 가장 선호하는 동시에 두 달 전부터 신흥국과 아시아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했다.

올해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은 오는 4월 또는 6월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인상 속도가 점진적이고 폭이 좁을 것으로 예상돼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미미할 것으로 봤다. 배럴당 30달러까지 떨어진 유가는 수개월간 추가로 하락해 25달러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도 대표는 "달러 강세로 유가의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20달러 중반까지 하락하면 다시 원유를 매수할 수 있는 적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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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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