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중소기업 임금 대기업의 절반 불과

중소기업의 임금이 대기업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견기업연구원이 발표한 ‘대·중견·중소기업 간 성과격차 현황과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 부문의 중소기업 임금은 대기업의 52.5%(2014년 기준)에 불과했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은 독일(73.9%)이나 영국(85.3%), 프랑스(90.0%), 일본(82.1%)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았다.


특히 원사업자인 대기업과 1차 수급사업자인 중견기업 간의 격차도 컸다. 고용노동부의 ‘2013년 제조업 일부 업종 조사’에 따르면 원사업자인 대기업 임금수준에 비해 1차 벤더는 60%, 2차 벤더는 30~40%, 3차 벤더는 20~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불공정한 하도급 거래구조와 노동생산성 격차가 이러한 임극 격차를 낳은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2014년 중견기업 현황’에 따르면 1차 이하 협력사의 22.0%가 주거래 원사업자와의 거래에서 평균 4.1회에 달하는 납품단가 인하 요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노동생산성 격차 또한 심각해 대부분 노동집약적 산업에 분포한 중견·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기업과 비교한 중소기업의 노동 생산성은 28.8%로 에스토니아(79.2%, 1위)와 노르웨이(65.0%, 3위), 독일(56.6%, 10위)은 물론이고 일본(50.0%, 19위)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아 24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중견기업의 노동생산성 역시 대기업의 절반 수준인 약 56%에 그쳤다.

김경아 중견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 간 성과격차를 완화하려면 정책 운영 시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함께 고려하고 시장 공정성 제고를 통해 대·중견·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진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