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관절염 치료제 유럽 첫 수출

'베네팔리' EC로부터 판매 허가… 25억달러 시장 정조준

이르면 다음달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관절염 치료제 베네팔리가 유럽에서 판매된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인 베네팔리는 삼성의 바이오의약품이 해외에 나가는 첫 사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7일 베네팔리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최종 사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베네팔리는 지난해 11월 유럽의약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사용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받았다. 이번에 EC가 최종허가를 내줌으로써 유럽에서 실제 판매가 가능해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연합(EU) 회원국 28개 국가와 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등 유럽경제공동체(EEA)에 베네팔리를 판매할 예정이다. 베네팔리의 유럽 판매와 마케팅은 바이오젠이 맡는다.

베네팔리는 류머티즘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축성 척추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질환에 효과가 있다. 자가면역질환이라는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이 장기와 조직을 공격하면서 생기는 병이다. 베네팔리가 모방한 약품은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의 엔브렐로 지난 2014년 기준 세계 시장 규모만 89억달러(약 10조8,000억원)에 달한다. 유럽 시장 규모는 25억달러 수준이다. 그만큼 시장성이 크다. 베네팔리는 국내에서는 브렌시스란 이름으로 지난해 12월부터 팔리고 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2016년을 베네팔리의 유럽 허가로 시작하게 됐다"며 "올해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바이오제약 회사로 한 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격경쟁력이 있는 베네팔리의 출시로 더 많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며 "바이오시밀러의 저렴한 약값 덕에 유럽 국가의 의료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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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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