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은성수 KIC 사장 "환골탈태 없이는 존립 자체가 의심"




“환골탈태하는 수준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존립 자체에 대해 의심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19일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으로 취임한 은성수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KIC가 세계 최고 국부펀드로 도약하기 위해 변화와 개혁을 통해 대내외 신뢰 회복을 해야 한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이날 은 신임 사장은 KIC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KIC가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해외투자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부 창출에 기여해 왔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부분이 많고 내부통제도 미흡하다는 것이 객관적인 외부의 평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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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은 사장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문화를 정착시키고, 준법감시인의 권한을 확대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우리가 당연시하고 업계의 관행이라고 했던 부분들도 고칠 점은 없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IC의 신뢰회복을 위해 은 사장은 ‘클린경영’과 ‘성과경영’, ‘통합경영’ 등 3가지의 경영철학을 밝혔다. 그는 “정직하고 성실한 자세로 투명하게 자산을 운용해 위탁기관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클린경영’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의사결정과정의 전문성을 존중하며 성과를 기반으로 한 인사와 보수 체계를 확립하는 ‘성과경영’, 그리고 협력과 팀플레이를 통해 신명나는 업무분위기를 조성하고 행복한 직장환경을 만들겠다는 ‘통합경영’을 바탕으로 KIC를 세계 10대 국부펀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은 사장은 최근 투자환경의 악화를 감안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공적연금의 증대와 외환보유고의 생산적 운용 요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출범 등 기회도 분명히 있다”며 “전진해 시대가 부르는 요구에 ‘응답하는 KIC’가 되자”고 당부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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