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크라우드펀딩 이용 벤처에 정책자금 500억 추가 지원

시행 앞두고 활성화 방안 발표

스타 벤처기업인 25명도 투자



오는 25일부터 시행되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벤처·창업기업은 5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도 지원 받을 수 있게 된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투자에 스타 벤처기업인 25명도 나서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국정과제로 강조해온 크라우드펀딩이 3년 만에 시행되자 정책 성공을 위해 정부가 전방위로 지원에 나서는 모습이다.

금융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중소기업청 등 관계부처는 크라우드펀딩제도 시행을 앞두고 19일 이 같은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우선 창업·중소기업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하면 추가 자금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한 기업이 최대 7억원까지 자금을 모을 수 있는데 추가 자금 확보의 길을 터준 것이다. 금융위는 정책금융인 성장사다리펀드와 민간이 각각 100억원을 출자해 200억원 규모의 매칭펀드를 조성,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조달한 업체들이 사업을 확대해나갈 경우 추가 자금을 대주기로 했다. 금융위의 매칭펀드와 별도로 문체육부는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영세 콘텐츠 기업 등이 크라우드펀딩을 유치할 경우 추가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금융위의 매칭펀드는 전매 제한기간(1년)이 지난 투자자가 보유한 창업기업의 주식 등을 인수해줘 크라우드펀딩 투자자들의 위험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아울러 비상장기업인 창업·벤처기업의 주식이 원활하게 거래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거래 게시판인 'K-OTC BB'에 별도의 전용 게시판을 만들어 크라우드펀딩 소액투자자의 증권거래를 돕기로 했다.

크라우드펀딩 활성화와 국민적 붐 조성을 위해 정준 벤처기업협회장 등 스타 벤처기업인이나 주요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로 참여한다. 금융위는 유명 벤처기업인 25명이 25일부터 매주 한 명씩 나서 유망 창업기업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금액제한 없이 투자할 수 있는 전문투자자의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일반인에게 생소한 크라우드펀딩제도를 안내하는 사이트인 크라우드넷(www.crowdnet.or.kr)을 20일부터 운영하는 한편 크라우드펀딩 대상이 될 수 있는 기업정보를 투자자에게 알리는 '기업 투자정보 마당(www.ciip.or.kr)' 사이트도 개설·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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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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