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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일본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던 고부가가치 소재·소자 분야를 정조준했다. 박종석(사진) 신임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첫 신사업으로, LG이노텍은 3년내 이들 신사업에서 2,000억원의 연매출을 거두겠다는 포부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TV 같은 정보기술(IT) 기기 핵심 소자인 메탈파워인덕터와 양면메탈 칩온필름(COF) 사업에 새로 진출한다고 19일 밝혔다. LG이노텍은 앞으로 3년안에 이 두 신사업에서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LG이노텍은 올해 말까지 소재·소자 신사업 육성에 약 700억원을 신규 투자해 양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차량용 전자장비(전장) 사업도 모터분야서 과거에 쌓아온 역량을 활용해 연매출 1조원을 기대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고부가 소재·소자 신사업 역시 기존 경쟁력을 토대로 빠르게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탈파워인덕터는 전자기기의 내부 회로에 장착해 전류 흐름을 조절하는 필수 소자다. LG이노텍은 금속 소재를 적용한 메탈파워인덕터를 양산, 전자기기는 물론 차량용으로도 공급처를 확대할 방침이다. 양면메탈 COF 역시 접거나 둥글게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 부품으로 향후 유연한(플렉서블) 스마트폰·스마트워치에 탑재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이 두 부품을 시작으로 고부가 소재·소자 영역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고부가 소재·소자 산업은 영업이익률 10~20%를 기록할 정도의 고수익 사업이지만 무라타나 TDK 같은 일본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