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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증시의 혼돈은 비이성적인 감정에 의한 현상입니다. 냉정하게 펀더멘털과 자산가치를 살피고 투자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
휴 영(사진) 애버딘자산운용 아시아퍼시픽 총괄 대표는 21일 삼성증권 초청으로 여의도 열린 간담회에서 새해 들어 글로벌 증시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애버딘운용은 지난 1983년 스코틀랜드 애버딘시에서 설립해 1991년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 운용자산은 4,297억달러에 달한다.
가장 대표적인 현상으로 유가를 꼽았다. 유가 변화에 따른 국가·산업·기업의 펀더멘털 영향을 침착하게 분석하기보다 부정적인 면만 늘어놓고 있다는 것이다. 영 대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일 때는 비싸다고 지적하더니 최근에는 유가가 너무 내려서 문제라고 한다"며 "유가 하락이 어떤 국가와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지 분석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유가 하락은 원자재 소비가 많은 대부분의 신흥국가에는 오히려 호재이며 비용절감이 기대되는 기업에도 우호적이다"라고 말했다.
영 대표는 이 같은 관점에서 "최근 한국 투자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면 일시적 자본유출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은 투자기회"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