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ECB 효과... 원·달러 환율 13.6원 급락

22일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60전 급락한 1,200원10전에 마감했다./권욱기자22일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60전 급락한 1,200원10전에 마감했다./권욱기자




위안화 평가절하로 연초 상승세를 이어왔던 원·달러 환율이 방향을 바꿨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 의지 피력으로 원·달러 환율은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13원60전 떨어진 1,200원10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부터 전일 종가 대비 급락(9월70전)한 1,204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장중 한 때 1,205원90전까지 오르면서 낙폭을 줄이는가 했지만 장 후반 다시 하락하면서 1,200원 언저리에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가장 큰 원인은 ECB의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주요 정책금리 동결을 결정한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다음 달 통화정책 태도를 재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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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 세계 주요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 지수는 5.88% 폭등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10분께 전일보다 1% 넘게 상승했다. 코스피도 38.90 포인트(2.11%)나 오른 1,879.43에 거래를 마쳤다.

추락을 거듭하던 국제유가도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3월 인도분 가격은 1.18달러 오른 배럴당 29.53달러로 마감됐다.

시장에선 위안화 평가 절하로 연초부터 상승세로 ‘쏠림 현상’이 있었던 원·달러 환율의 방향이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오버슈팅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ECB의 추가 완화 가능성 시사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개선됐고, 월말로 가면서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으로 방향이 달라지면서 1,190원대로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6원41전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2원65전 떨어졌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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