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부동산 자산운용사(AMC)들은 부동산 본연의 상품이 아닌 금융 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들과 달리 한국자산에셋운용은 부동산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습니다. 이 같은 장점을 십분 살려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전략과 투자 상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종합 부동산 그룹 MDM이 설립한 자산운용사인 이강성(사진) 한국자산에셋운용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시장의 문제점으로 지나침 쏠림 현상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투자자들이 한쪽 방향으로 몰려가다 보니 가격이 급등하고 폭락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지금까지 국내 운용사들이 내놓지 못했던 새로운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산에셋운용이 관김을 두고 있는 3대 상품은 크게 △오피스·물류·주거 등에 투자하는 개발형 상품 △공실률이 높은 오피스 등과 같은 저평가된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 △영국·미국 등 선진국이 아닌 베트남과 같이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지역의 해외투자 상품 등이다.
한국자산에셋운용이 이처럼 색다른 길에 도전할 수 있는 배경은 주요 주주인 문주현 MDM회장(30%)과 한국자산신탁(40%)의 부동산에 대한 높은 이해도, 미국계 운용사인 PAG(30%)의 투자 철학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에서 실력을 검증 받기 전까지는 MDM이 후 순위 투자자로 나서 선순위나 중순위로 참여하는 재무적 투자자에게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 대표는 “초기에는 MDM과 PAG를 통해 국내 기관들이 투자하기 어려운 자산에 투자해 트렉레코드를 쌓을 것”이라며 “투자 자산이 1조원을 넘기고 실력이 검증된 후에는 블라인드 펀드를 출시해 실력을 인정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기관만이 아닌 개인자산가들을 위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도 밝혔다. 이 대표는 “100억원 이상 투자하는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사모 클럽딜 형태의 투자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