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미래에셋 "대우증권 인수 4월 완료"

본계약 체결… 추가 부실 확인땐 인수가 재협상 할듯

미래에셋증권이 25일 KDB산업은행과 대우증권 지분 43%의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주간의 실사와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거쳐 오는 4월 중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실사 과정에서 대우증권에 추가 부실이 확인될 경우 미래에셋과 산업은행 간 최종 인수가를 놓고 줄다리기 협상이 벌어질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산업은행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주식매매 계약 체결을 의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따라 26일부터 2주가량 매매대금 조정 확인 실사에 돌입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실사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달 말까지 산업은행 측과 가격조정을 거친 후 최종 인수가를 확정할 방침이다.

통상 본실사 등 인수합병(M&A) 매각 협상에서 가격 협상 범위는 3~5% 내외로 대우증권이 우량회사인 만큼 실사 결과를 반영한 최대 할인폭은 3%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NH농협금융의 우리투자증권 인수시 우발채무가 확인돼 실제 매각가가 10%가량 낮아진 것은 예외적 사례로 꼽힌다. 심각한 경영상의 부담을 주는 부실이 발견되지 않는 이상 2조4,000억원의 인수가를 제시한 미래에셋이 적용 받을 수 있는 할인금액은 600억~700억원 사이로 점쳐진다.

미래에셋증권은 아울러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해 4월 중에는 대우증권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이 나오면 대우증권과 합병 절차를 연내 마무리하는 속도전에 임할 태세다. 미래에셋의 한 고위관계자는 "금융회사 M&A는 조속히 마무리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과거 M&A를 했던 금융사가 법인을 독립적으로 놓아둬 오히려 경쟁력을 잃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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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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