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2015년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인 496만3,023대를 판매해 91조9,5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014년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8% 하락한 6조3,579억원을 기록해 2010년(5조9,185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 당기순이익도 6조5,09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4.9%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아반떼’와 ‘투싼’ 등 신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론칭에 이어 ‘EQ900’를 선보임으로써 시장 대응력을 제고하고 추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한층 심화되고 해외 생산공장이 있는 신흥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4분기에 142만5,450대를 판매해 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24조7,64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1조5,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국 통화약세 기조 심화와 업체 간 판촉 경쟁 격화 등으로 지난해 시장 환경이 극도로 어려웠다”며 “당분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차와 SUV 판매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환율 환경 또한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 실적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로 내수시장 69만3,000대, 해외시장 431만7,000대 등 총 501만대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