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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되지 노래되지… '배우 그룹' 결성 엔터계 새 트렌드로

다양한 활동 통해 中·동남아 한류시장 겨냥

'서프라이즈' 성공에 최근 '원오원' 등 결성

서프라이즈
판타지오 '배우그룹' 서프라이즈 멤버들. 서강준(왼쪽부터), 이태환,유일, 공명, 강태오. /사진제공=판타지오

노래하는 '배우 그룹'이 연예 매니지먼트 업계의 새로운 전략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아이돌과 걸그룹이 배우로 전향하거나 겸업을 한 예는 많았지만 같은 소속사 내 배우들이 '배우 그룹'을 결성해 가수로 활동하는 예는 없었다. 그러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빗장이 열린 중국을 비롯해 이란, 동남아시아의 한류 시장을 겨냥해 노래하는 '배우 그룹' 결성이 잇따르고 있다.

판타지오는 지난 2013년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를 결성했다. 멤버는 배우 서강준·강태오·공명·유일·이태환이다. 이들은 배우로서는 각자의 활동을 하며 가수로서 해외활동을 할 경우에는 서프라이즈로 활동을 한다. 같은해 첫 앨범을 발매했으며 이후 싱글 앨범 등의 작업을 선보였고 이들이 출연한 웹드라마 '방과후 복불복'이 중국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자 시즌2를 제작하기도 했다. 서강준은 국내와 중국, 강태오는 베트남 등 공략하는 시장도 멤버 별로 다르며, 공명과 이태환은 드라마와 영화, 유일은 뮤지컬에서 주로 연기를 펼친다. 특히 서강준은 tvN의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캐릭터 백인호 역을 맡아 연기에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타지오는 서프라이즈가 국내외에서 속속 성과를 내자 이번에는 아티스트 그룹 '아스트로(차은우·문빈·MJ·진진·라키·윤산하)'를 데뷔 시킨다. 아스트로는 처음에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배우로도 그 활동 역영을 넓힐 예정이다. 판타지오 측은 "배우 그룹 및 아티스트 그룹 결성은 중국·일본 및 동남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라며 "이러한 프로젝트 그룹은 노래와 춤에도 재능이 있는 배우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치는 동시에 한류 팬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도 최근 원오원이라는 배우 그룹을 결성했다. 원오원에는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MBC)'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곽시양을 비롯해 권도균·송원석·안효섭이 소속돼 있다. 원오원은 싱글 앨범 'Love You' 소셜화보 '원더랜드' 등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매니지먼트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 배우는 중국 팬미팅에서 팬들의 요청에 노래를 6곡 부른 적도 있다"며 "다른 가수의 노래를 6곡 부를 바에는 차라리 앨범을 내서 가수 활동도 함께 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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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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