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기후재앙을 막기 위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섭씨 2도보다 훨씬 작게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파리협정을 체결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196개국은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11월30일부터 이달 12일(현지시간)까지 약 2주에 걸쳐 협상을 벌인 끝에 오는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변화 체제 수립을 위한 최종 합의문인 '파리 협정(Paris Agreement)'에 서명했다. 이들 당사국은 당초 예정됐던 폐막일(11일)을 하루 더 연장하면서까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의무 차등화 문제, 연간 1,0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개도국 재정지원 제공 주체와 방식, 지구 온도 상승 제한폭 등 글로벌 기후변화의 장기목표에 대해 격론을 벌여 합의문 도출에 성공했다.
이번 파리협정은 2020년 만료 예정인 기존의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게 되며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있었던 교토의정서와 달리 개도국과 선진국 등이 모두 지켜야 한다는 게 특징이다.
이들 당사국은 이번 협정에서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지구온도 상승폭을 섭씨 2도보다 훨씬 작게 제한하되 최대 1.5도까지 낮추는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현재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도가량 상승한 상태다.
파리협정은 55개국 이상,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의 총합 비중이 55% 이상에 해당하는 국가의 비준 등 두 가지 기준이 충족되면 발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