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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범정부 공동R&D 사업] 美, 나노기술 개발 위해 26개 부처 협력… 日, 로봇 등 14개 과제 정책패키지 지원

외국선 공동 R&D 사업 어떻게

미국과 일본·영국 등 선진국들은 이미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다부처 연구개발(R&D) 공동기획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2001년 미래 나노기술 개발을 위해 'NNI(National Nano Institute)'라는 범정부적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과 보건복지부(HHS), 국방부(DOD), 에너지부(DOE)를 포함한 26개 정부 부처가 참여하며 3단계 사업 선정 절차를 거쳐 중점 투자 분야를 정한다. 2011년부터 시작된 3차 사업에서는 △태양 에너지 수집 및 전환 관련 나노기술 △지속적인 나노매뉴팩처링 △2020년 이후를 대비한 나노전자공학 등 3개의 중점 투자 분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국가과학기술심의회와 비슷한 성격인 미국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가 부처 간 협의와 조정을 맡는다.

일본은 2005년부터 '과학기술연계시책군'을 운영하고 있다. '국가과학정책의 질적 향상과 과학기술예산 충실화'를 목표로 삼은 과학기술연계시책군은 일본 문부과학성과 경제산업성이 중심이 되고 과학기술과 연계된 전 부처가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생명과학 기초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차세대 로봇 △나노바이오테크놀로지 등 14개의 분야별 연계시책군이 활동하고 있다. 목표달성 시 효과가 큰 과제에 대해서는 정책 지원을 묶어서 하는 '시책(정책) 패키지'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며 부처 간 업무관계를 간결하게 정리해 중복성을 배제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영국 역시 '위원회 공동(Cross-Council Research) 프로그램'을 2011년 시작해 여러 과학연구위원회가 참여하는 공동 연구를 수행 중이며 하향식으로 세부과제를 선정한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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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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