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물류산업은 새 일자리를 싣고

전자상거래 확산 힘입어 8년새 일자리 12만개 창출

실버택배 노년층 고용 효과도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가 국가적인 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물류산업이 고용 창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확산으로 물류산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과 맞물려 물류업계의 적극적인 투자가 전반적인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6년 47만명 수준이었던 물류업계 종사자수는 2014년 25% 늘어난 59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물류기업의 숫자도 16만4,000개에서 12% 증가한 18만4,000개로 성장했다. 경기침체로 대다수 산업군이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예년 수준으로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가장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물류업계의 일자리 창출은 새해 들어서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최근 경기도 광주시에 3,819억원을 투자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물류터미널인 '수도권 메가허브터미널'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공사가 완료되면 5,0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1조1,000억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의 이번 투자는 주요 대도시가 아닌 지방에 대한 투자를 통해 대기업이 고용을 창출한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단위의 고용창출을 이끌어내는 물류산업의 특성상 지역 일자리 확대는 물론 국가경제의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은 2014년에도 전북 군산과 전남 목포에 현대식 항만물류시설 도입을 위해 1,860억원을 투자해 2,195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었다.

택배산업도 일자리 창출의 주역으로 꼽힌다. 물류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근무하는 택배기사만 4만5,000여명이고 물류터미널, 간선운송, 상하차 등의 인력까지 포함하면 택배산업은 단일 산업군으로 10만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CJ대한통운·한진택배·현대택배 등 기존 택배업체뿐 아니라 소셜커머스업체까지 택배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쿠팡은 전담 배송인력인 '쿠팡맨'을 2,000명 수준에서 2017년 1만5,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물류산업 매출은 90조원 규모로 최근 10년 새 연평균 6.5%씩 성장하며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주요 업체들이 '실버택배' 서비스까지 도입하면서 물류산업은 노년층 고용문제의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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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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