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골목상권 규제 풀리자 날개 단 현대차 캠핑카

올부터 생산물량 제한 없어 레저 수요자 구입 문의 급증

"5,000만원대 가격 매력적… 작년 비해 판매량 2배 늘듯"

스타렉스 캠핑카1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 캠핑카'가 연초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현 정권 초기 이른바 '골목 상권 보호'라는 명분 아래 가해졌던 생산 물량 제한이 올해부터 풀리면서 레저 활동을 즐기는 고객을 중심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 2배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31일 "본격적인 캠핑 시즌인 3~4월에 맞춰 차량을 받으려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연초부터 문의와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물량 제한 때문에 차량을 구입하지 못했던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스타렉스 캠핑카를 첫 생산했다. 하지만 기존에 스타렉스나 카니발 등을 개조해 캠핑카로 판매하던 소규모 업체들이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침해한다"고 반발했다.

이에 중소기업청은 중재에 나서 현대차의 스타렉스 캠핑카 생산 대수를 3년간 제한했다. 이에 현대차는 2013년 120대, 2014년 150대, 2015년 180대까지만 판매했고 올해부터는 대수 제한 없이 물량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스타렉스 캠핑카는 캠핑 인구 급증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13년부터 3년간 생산한 차량은 모두 완판됐고 2014년에는 150대가 하루 만에 모두 판매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1월 판매 안내 카탈로그를 통해 스타렉스 캠핑카의 가격과 옵션 등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스타렉스 캠핑카는 차량의 지붕을 열면 2명이 잘 수 있는 텐트가 되는 팝업 루프, 캠핑시 필요한 식수 및 전기 공급을 해결할 수 있다. 내부에는 싱크대·냉장도 등도 갖췄다. 가격은 5,208만원 전후로 대당 6,000만원이 넘는 수입 캠핑카보다 저렴한 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최소 2배 이상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문 제작 방식이기 때문에 향후 수요에 따라 구체적인 생산량 등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타렉스 캠핑카는 기존 스타렉스보다 고부가가치 상품"이라며 "현대차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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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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