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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이나 공연장에 가보면 휴대폰을 켜거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흔히 접하곤 하는데 그래서 생긴 신조어가 바로 '관크'다. 관크는 '관객 크리티컬'의 줄임말로 관객과 온라인 게임에서 상대에게 결정적인 피해를 준다는 뜻의 '크리티컬(critical)'이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다. 관크에서 시작된 공연장 신조어 열풍은 '반딧불(공연 중에 휴대폰 불빛을 내는 행위)' '커퀴밭(커플 바퀴벌레 밭, 지나친 애정행위로 상대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까지 파생했다.
지난해 총 4편의 1,000만 영화가 탄생하고 세계 3대 영화시장으로 발돋움했지만 이런 양적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관객의 질적 수준으로 인해 그 의미가 퇴색됐다. 서울경제신문이 인터파크 플레이디비와 함께 관객 9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98.5%가 관크에 의한 피해를 봤다고 말할 정도로 공연장에서 예의 없는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의 디지털 브랜드 '서울경제썸'은 '관크: 뜻밖의 침해'라는 카드뉴스를 통해 관크 피해의 심각성을 알렸다. 대표적인 관크 유형 다섯 가지를 소개한 이 콘텐츠는 친절하면서도 재치 있는 표현으로 호평을 받았다. 독자들은 댓글을 통해 자신이 당했던 관크 경험담을 나누기도 했다. 네이버 아이디 'yimj****'는 "한국 사람들 점점 매너가 없어진다"고 댓글을 달았다. 아이디 '열****'은 "에 영화 보는데 뒷자리 남자가 잊을만하면 계속 차길래 대놓고 째려본 적 있었다"고 자신의 불쾌했던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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