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중동까지 한국 배터리 제소… 비관세 장벽 높이는 신흥국

GCC, 반덤핑 과세 여부 등 조사

수출 규모 3억弗 넘어 피해 클 듯

6개 아랍산유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GCC)가 한국산 자동차 납축 배터리를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에 들어갔다. 최근 중국 정부의 배터리 보조금 규제를 비롯해 비관세 장벽을 통한 한국 수출업체들에 대한 신흥국의 견제가 거세지고 있다. 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6개 GCC는 한국산 배터리 업체의 반덤핑 여부에 대해 지난해 말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의 배터리 업체들은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에 대해 GCC에 반덤핑 제소를 했다.

GCC가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의 한국 내 판매가격과 수입가격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최소 2%가 넘는 덤핑 마진이 있다고 판단했다. GCC차원의 반덤핑 제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무협은 설명했다. 조사 대상품목은 피스톤식 엔진시동용의 연산 축전지 등으로 해당지역에 이를 수출하는 국내 업체는 현대성우, 세방전지, 대우인터내셔널 등이다. GCC 조사위원회는 실태조사 및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반덤핑 과세 여부, 세율, 기간 등을 최종 결정한다. 반덤핑으로 최종 결정이 나올 경우 관련 업체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배터리는 지난해 14억 달러를 수출했는데, GCC 국가는 2014년 기준으로 3억9,339만 달러 어치가 수출된 큰 시장이다.

최근 신흥국들은 자국 제조업 보호를 위해 비관세 장벽을 통한 한국 수출 업체들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정부는 보조금 지급 대상 차량 배터리에서 한국제품이 배제되도록 정책을 변경, 국내 업체들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지난 12월에는 인도에서 한국판 후판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 조사에 들어갔으며 베트남과 칠레 역시 반가공 합금 철강재와 강선재 등에 대해 수입규제조치에 관한 검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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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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